702 (칠공이)-느린 걸음 (Feat. 윤바다)
윤바다가 참여한 702 (칠공이) 의 디지털 싱글 " 느린 걸음 ". 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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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2 (칠공이)-느린 걸음 가사
소란한 이 거리에
나지막이 울리는
일정한 걸음
빠르게 굴러가는
세상에 정신없이
맞추려 하지 않아
금방 사라지고 마는
감정에 다치는 마음
전부 담아두는 내게
지칠 뿐인데
가끔은 느리게 걸어도 돼
다시 뛰어갈 수 있게
아침은 언제나 밝아오니까
겁내지 말아
저기 나보다 앞서가는
주위의 시간들에
맞추지 말아
금세 부서질 이 파도에
차라리 몸을 맡기어
느리게 떠다니자
금방 사라지고 마는
감정에 다치는 마음
전부 담아두는 내게
지칠 뿐인데
가끔은 느리게 걸어도 돼
다시 뛰어갈 수 있게
아침은 언제나 밝아오니까
괜찮아
괜찮아
서두르지 마
그냥 이대로 멈추지 마
부딪쳐 넘어져도 상처가 나도
숨으려 하지 않아도 돼
느려도 괜찮아
가끔은 느리게 걸어도 돼
다시 뛰어갈 수 있게
아침은 언제나 밝아오니까
소란한 이 거리에
잠시도 쉬지 않는
느린 걸음
702 (칠공이)-느린 걸음 (Feat. 윤바다)
"각박하고 급한 이 세상에서 멈추지 않는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아니? 주변 사람들이 헐레벌떡 뛰어간대도 주눅들 필요 없단다. 그들의 숨이 턱 끝까지 차올라 허덕일 때, 비로소 느린 걸음이 거대해지는 순간인 걸 잊지 마."
한 때, 같은 길을 걷는 이들에 비해 뒤처진다는 느낌을 받아 혼란스러웠다. 몇 날 며칠을 허망 속에서 지내며 자아를 가리는 것에 온 힘을 쏟았다. 그러던 어느 날,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발을 맞추어 걷고 있던 중에 작은 탄성과 함께 주변 소음이 점차 사라져 오롯이 차분한 발소리에만 집중하게 되었다.
커다랗지도, 조그맣지도 않은 지극히 평범한 그 사실을 드디어 깨닫고 곧장 글을 적기 시작했다. 외워서 적는 수준으로 빠르게 써 내려가던 문장들과 곧바로 붙여지던 멜로디들은 내가 이 해답을 얼마나 오랜 시간 찾아왔었는지 말해주었다.
가사를 적으며 참 많이 울었다.
나도 몰랐던 나는 사실 이런 말을 듣고 싶었나보다.
702 (칠공이)-느린 걸음 (Feat. 윤바다)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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