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u-Painted [가사/듣기]

호수 (Hosu)-Painted

Hosu (호수)가 미니앨범 [Motif] 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 Painted " 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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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u-Painted 가사

천천히 물들여줘 너 가진 색깔들로
색이 없던 나는 그제야 내가 돼요
향을 남기진 마요 기다려요

날 갖겠단 생각은 말아요
Don’t Worry, this time is only ours

Like a stain on your shirt, (kiss we made)
I’m marked on your eyes, (Tap my nose)
난 지금 어딘가 고장난 것 같아

나도 눈치챌 수 없는 사이에
이미 저 깊숙이 당신으로 물들어
거부할 순 없으니 너도 내가 되어줘 이젠

화려했던 너는 그제야 내가 돼요
향을 남겨줄테니 기다려요 부디

날 갖겠단 생각은 말아요. (꿈꾸지마)
Don’t Worry, this time is only ours

Like a stain on your shirt, (Kiss we made)
I’m marked on your eyes, (Tap my nose)
그댈 모두 부어 다시 태어나요

Like a gin on my glass, (Love we made)
Be my deep blue sky, (Hold me hard)
비록 언젠가 다 부서지더라도

호수 (Hosu)-Painted

우리 세계에는 아주 많은 이야기들이 선형적으로 이어져 둘러싸여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 속에는 공통되는 동기와 화소가 등장하기 마련입니다. 이를 문학에선 ‘모티프’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이 공통되는 화소 속에서 아주 조금씩,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스스로 써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만나 그 사람의 이야기를 읽어낼 때, 나의 이야기와는 다른 삶의 흔적에 놀라기도 하지만, 너무나 같은 부분들을 발견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 사람이 가진 이야기와 나의 이야기가 같다고 믿기 위해 비슷한 부분을 찾아내려고 애쓰기도 합니다.

제가 이 앨범의 이름을 ‘Motif(모티프)’라고 지은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아주 평범한 것이 다른 누군가에겐 아주 신기한 것이 되기도 하고, 우리에게 아주 낯설은 이야기가 누군가에겐 그 어느 무엇보다 익숙한 이야기인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 앨범에 담긴 모든 곡들은 모두 그러한 ‘화소’를 담고 있습니다. 여기 보이는 네 가지의 화소들은 아마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알고 있거나, 가지고 있는 화소이겠지만 이 화소들은 제 가진 이야기들 속에 엉키고 비틀어져 곧 저만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그 부분이 아주 궁금합니다. 이 앨범에 담긴 단어들과 소리들은 제 이야기 속 켜켜이 쌓여있던 화소들입니다. 이 화소들을 여러분도 가지고 계신가요? 그 화소들은 여러분들의 이야기책 속에서 어떻게 뭉그러지고, 열화되어 아름답게 빛나고 있나요?

 

호수 (Hosu)-Painted [가사/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