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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R&B,소울,락,랩,힙합

강백수-할머니 사진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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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수-할머니 사진

강백수가 디지털 싱글 " 할머니 사진 " 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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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수-할머니 사진 가사

이삿짐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사진
돌 지난 내 곁에 주름도 없는 젊었던 할머니 사진

일곱 남매도 모자라서 손자손녀까지
챙기느라 작아진 당신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게만 계셔 주셔요
호강 시켜 드릴게요

백 살 까지 사시라는 어릴 적 철 없던 말을
취소하고 한 오십 년 더 계셔 주시기를
이 손자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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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좋아하는 트로트 선율에다 
이 마음 담아드려요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게만 계셔 주셔요
호강 시켜 드릴게요

일곱 남매도 모자라서 손자손녀까지
챙기느라 작아진 당신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게만 계셔 주셔요
호강 시켜 드릴게요
호강 시켜 드릴게요
호강 시켜 드릴게요

강백수-할머니 사진 

문학과 음악의 요정 강백수의, 할머니를 위한 트로트
강백수 single, ‘할머니 사진’ 이사를 가기 위해 짐을 싸다가, 서랍 속에서 우연히 발견한 한 장 사진. 거기서부터 이 노래는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1988년 5월이라고 날짜가 찍혀 있는 사진 속에는 갓 돌이 지난 어렸던 나와 50대 정도의 나이였을 우리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나의 어린 시절 모습이야 사진으로 수도 없이 보았지만, 이렇게 젊었던 시절의 할머니의 모습은 거의 본 적이 없었습니다.

90세가 넘으신 지금에 비하면 훨씬 생기 있고, 주름도 없는 모습이 정겨우면서도 조금 낯설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세월이 참 야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월은 여태까지 그랬듯 쏜살같이 흘러 우리 할머니를 만날 수 없는 곳으로 데려가겠지요.
할머니가 계실 때, 지금처럼 또렷하게 나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때 할머니를 위한 노래를 한 곡 지어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잘 하는 방식의 음악은 아니지만 그래도 할머니를 위한 노래라면 트로트 만 한 음악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언젠가 포르투갈에서 만난 ‘파두(Fado)’라는 음악에서 힌트를 얻어 두 대의 기타만으로 자아내는 구슬픈 선율을 떠올렸고, ‘어쿠스틱 트로트’라는 음악을 구상해내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어버이날, 완성된 곡을 할머니께 들려드렸습니다. 할머니는 펑펑 우시며 노래가 너무 슬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할머니만 오래오래 계셔 주신다면 이 노래는 슬플 이유가 전혀 없는데 말이죠. 시간이 많이 지나서도 할머니와 이 노래를 함께 들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할머니 사진]
2023, 강백수문화사

Produced by 강백수
Music and Lyrics written by 강백수
Arranged by 강백수, 이현철

 

강백수-할머니 사진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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