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향-나의 시간은 밀도가 낮다 (Feat. 소화)
소화가 참여한 잔향의 디지털 싱글 " 나의 시간은 밀도가 낮다 " 를 발표했다.
잔향-나의 시간은 밀도가 낮다 (Feat. 소화) 바로듣기
잔향-나의 시간은 밀도가 낮다 가사
오직 자유로움만이
나를 옭아멜 수 있단다
나는 갓 태어난 풀이야
아냐, 꽃이 아냐
나를 맡아 봐
나는 흐르고 흐르고 흐르는 시냇물
어지럽게 구겨진 이불
게으르고 달콤한 긴 낮잠이야
사랑해줘, 사랑을 줘
내 입술을 빨아먹어
숙취를 나눠줘
아, 어째서 세상은 이렇게 넓은지
단내날 듯 지독하게 잠들고 싶지 않니
뿅망치로 맞으면 행복할거야
사랑해줘, 사랑을 줘
내 입술을 빨아먹어
숙취를 나눠줘
아, 어째서 세상은 이렇게 넓은지
단내날 듯 지독하게 잠들고 싶지 않니
도라에몽!
네가 필요해 어디로든 데려가 줄래
깊은 우물에 엑스칼리버가 있을 수도 있잖아
아냐, 난 자고 있을래
잔향-나의 시간은 밀도가 낮다 (Feat. 소화)
따끔따끔한 자서전을 써보았다오
0.
언젠가 ‘시간의 밀도’라는 주제로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갔었는데, 잘 기억은 안 난다. 미안. 다만 밀도 높은 삶과 밀도가 낮은 삶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하는 질문은 꽤 오랫동안 머리에 맴돌았다.
1.
자서전을 쓰는 사람을 상상해봤다. 글자 하나하나가 다 따끔따끔하지 않을까. 어쩌면 찌릿찌릿할지도(가벼운 말장난). 어쩌면 그보다 더 아플지도 모른다. 한 글자 한 글자가 손톱 밑의 바늘처럼 아픈 사람도 있겠지. 그런데 반대의 경우는 왤까, 쉽사리 상상이 가지 않는다.
2.
그대의 삶이 밀도가 높은 삶이었든 밀도가 낮은 삶이었든, 그 삶의 밀도는 그대가 자서전을 집필하는 고통을 덜어줄 수 없을 듯하다. 아무래도 그렇다.
1번 트랙 – 나의 시간은 밀도가 높다
0.
은퇴한 학자를 상상해봤어. 그러니까 이 사람은 아마 꽤 좋은 경력으로 학자의 삶을 마무리 했을 거야. 많은 이들의 인정도 받았을 거 같고.
1.
자는 시간도, 먹는 시간도 쪼개가면서 한 가지 일에 몰두했을 거야. 그러지 않고선 이룰 수 없는 경지일 테니까. 모든 걸 포기하고서라도 놓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지 않았을까? 어쩌면 개인의 궁극에도 일정 부분 도달했을지도 몰라.
2.
덧칠과 덧칠과 덧칠과 덧칠과 덧칠과 덧칠과 덧칠과 덧칠과 덧칠과 덧칠과 덧칠과 덧칠과 덧칠로 자기 삶을 그려 나갔겠지. 인생이란 도화지 까매지는 줄도 모르고. 어느새 자기가 가진 물감은 검은색 하나인 거도 모르고.
3.
검기만 한 너의 삶을 수묵이라고 주장하고 싶겠지. 의미 없는 검정이 아니야, 라면서. 내 검음은 다채롭다고. 수묵이라고.
2번 트랙 – 나의 시간은 밀도가 낮다
0.
일어나고 싶지 않아요. 더 자고 싶어요.
1.
그대도 여기로 와요. 푹신한 침대와 포근한 이불이 있는걸요. 우리는 사랑만 나눠요.
2.
너무 누워 있다가 더 이상 못 누워 있을 것 같을 때, 이불은 그때 걷어요. 정말로 그래도 되는걸. 꽃을 피우는 건, 너무 힘들잖아.
3.
풀내음만으로도 충분히 향긋해.
잔향-나의 시간은 밀도가 낮다 (Feat. 소화) [가사/듣기]
'발라드,R&B,소울,락,랩,힙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은설-사랑이었던 내게(우당탕탕 패밀리 OST) [가사/듣기] (0) | 2024.01.08 |
---|---|
김초롱-Null [가사/듣기] (0) | 2024.01.08 |
ilmol (일몰)-WHERE YOU AT (Feat. Giyu) [가사/듣기] (2) | 2024.01.07 |
BLXDY BULLET-you can't a stay with me [가사/듣기] (0) | 2024.01.07 |
8CITY-I'm not kidding [가사/듣기] (0) | 2024.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