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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R&B,소울,락,랩,힙합

LeeJangDan (리장단)-심연 (Abyss) [연주/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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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JangDan (리장단)-심연 (Abyss)

신예 리장단 (LeeJangDan)이 첫 디지털 싱글 " 심연 (Abyss) " 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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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은 인스트루멘털 음악이다. 반복적인 틀 안에서 여러 사운드의 변화를 주고 몽환적이며 사이키델릭한 사운드들이 묻어있다. 마음의 깊은 곳을 심연으로 빗대어 마치 바다 깊은 곳에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상상하며 악기들을 편성하였고, 여러 리딤들을 사용하여 심연에 대한 나의 마음을 표현하였다.

 

 

[Production Note] 밖에만 나가보아도 소란, 위험들이 급진하는 세상 속에서 나는 나 자신을 지켜낼 독립된 장소가 필요함을 느꼈다. 진정한 나를 마주하는 내면의 장소, 내 영혼이 깊은숨을 쉬는 곳 그곳이 나는 심연이라 생각한다. 지금 시대에는 자신만의 고유성 존엄성을 보존하기 위한 방들이 없어지고 있다고 느낀다.

스마트해지는 기계들과 유행, 쉼 없는 접속과 새롭고 끊임없는 자극들이 다른 사람의 시선과 비교, 우울, 과시, 질시가 내면을 관통한다. 그래서 나는 가끔 눈을 감고 방 안에 누워있다. 눈을 감게 되면 나에게는 심연이 기다린다.


사실 눈을 잠시 감아본다는 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강을 볼 때 별로 깊어 보이지 않지만, 막상 발을 담그면 생각보다 훨씬 깊은 곳에 있게 되는 것 처럼 눈을 감게 되면 훨씬 깊이 숨어있는 나의 마음들에 대해 알 수 있게 된다.
불교적 측면의 심연이라는 뜻은 마음을 일으켜 바깥세상을 분별함이라는 뜻이 있다. 그래서 나는 그곳 심연 속에서 나를 사유하고 사색한다.


사실 오픈된 사회적 공간에서 어떤 행위를 하기전에 원시시대의 사람들은 먼저 컴컴한 동굴 속에서 자기 자신을 만났다.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누구인가? 지금 어떤 행위를 하려고 하는가? 왜 해야 하는가? 나에게 그 자격이 주어졌나?
그들은 컴컴한 동굴 안에서 두려움, 불안, 배고픔, 외로움을 견디며 이 모든 질문에 답을 구해야 했다.
자신을 구성하는 관계들, 나와 우주, 내 삶에 대한 질문이 이루어지는 신성한 공간, 시끄러운 바깥 세계와 차단된 고독의 공간을 나는 심연이라는 곡으로 표현하였다.
그래서 이 곡을 들으며 듣는 이 모두 눈을 감고 자기 자신만의 방에 들어가 자신의 마음에 대해 깊이 있게 질문해 본다면 좋을 것 같다.

 

LeeJangDan (리장단)-심연 (Abyss) [연주/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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