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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R&B,소울,락,랩,힙합

RainyRoof-카프카의 고양이 [듣기/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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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yRoof-카프카의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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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yRoof-카프카의 고양이 가사

기억들은 차고 지워지고 

어둠 속에 그린 고양이

아픔들은 치고 나를 지우고 

미로 속의 영혼


수면제 다섯 알 

들이마시고 긴 숙면에

긴 잠을 깬 나의 기억들은 

다시 어둠에서


사라지네 사라지네

사라지네 사라지네


달빛이 사라지고 

여기 남은 건 큰 어둠

슬픔이 울며 날 내리면 

긴 터널 속에

RainyRoof-카프카의 고양이

[카프카를 떠도는 고양이의 노래, RainyRoof 의 신보 '카프카의 고양이'] '긴 어둠에 달이 지네. 고양이처럼. 이 슬픔은 변해가네. 카프카처럼'



우리들의 슬픔은 어디로 향해갈까. 끊임없이 고독한 존재인 우리들은 카프카를 떠도는 검은 고양이처럼 

한없이 외롭고, 아프고, 적막하다.


긴 어둠에 변해가는 슬픔과 희미해져가는 기억을 어떻게 노래할 수 있을까?

최보통과 정현이 만들어낸 마법같은 멜로디와 가사로 조합된 이 곡에서, 공허함과 슬픔에 대한 카타르시스가 채워지는 어떤 역설적인 치유의 힘이 느껴진다.


거기에 홍대를 중심으로 활동중인 화가 이채원 (@cosmiclama)이 해석한, 이 곡의 느낌으로 그려진 앨범 커버는 그 감성을 배가시킨다.


첫번째 싱글 문워킹에서부터 이어져온 그들의 아트웍 콜라보는 아득히 먼 곳을 그리워하는 점에서 다시 연결되는 느낌을 준다. 


긴 어둠에 달이 지고, 슬픔이 변해가는 계절에 어울리는 듣기 좋은 음악이 하나 나왔다. 


by 음악평론가 최봄


RainyRoof-카프카의 고양이 [듣기/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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