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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R&B,소울,락,랩,힙합

SmileySmile (스마일리스마일)-강을 향해 간다 [MV/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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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eySmile (스마일리스마일)-강을 향해 간다

스마일리스마일 (SmileySmile)이 싱글 " 강을 향해 간다 "를 발매하고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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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eySmile (스마일리스마일)-강을 향해 간다 가사

비가 오던 골목을 지나

밤이 오기도 전에

바닥의 젖은 자국이 아직  

마르지 않았나 봐 


우리는 강을 향해간다 

우리는 강을 향해간다 


바람을 거슬러 걷는다 

작은 터널을 가파른 계단을 

오늘따라 아름다운 하늘 

우릴 비추는 노을 아래에  

SmileySmile (스마일리스마일)-강을 향해 간다

세상을 느끼는 감각이 유독 섬세한 부류가 있다. 사람들은 이를 묶어 예민하다거나 까다롭다며 함부로 말하곤 하지만, 사실 이들은 그리 어렵거나 까칠한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각자의 주파수가 가진 섬세한 결만 잘 알아봐 준다면, 그들은 세상 그 어떤 존재보다 다정하고 친절한, 최고의 친구이자 동료가 되어줄 것이다.

밴드 스마일리스마일의 음악이 바로 그런 부류다. 강렬한 시티팝 무드를 선보이며 등장한 데뷔 싱글 ‘SmileySmile’(2019)에서 첫 미니앨범 [42000ft](2019), 올 초 발매한 싱글 ‘빗소리에’에 이르기까지, 스마일리스마일은 그 누구의 영역도 방해하지 않은 채 오로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공간과 감정, 시간과 기억만을 날카롭게 그러나 특유의 여유로운 속도로 꾸준히 그려오고 있는 밴드다. 


잔잔한 수면 위 끊이지 않는 잔물결처럼 흘러온 이들 음악이 이번에 닿은 장소는 다름 아닌 ‘강’이다. 한참 비가 쏟아진 뒤 언제 그랬냐는 듯 맑게 개인 하늘을 물들이는 노을, 그리고 부쩍 불어난 강물. 분주한 도시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말도 안되게 커다란 강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이라면 누구나 떠오를 바로 바로 그 풍경이다. 익숙한 풍경은 느긋한 류준의 기타 선율에 실려 이제는 강으로 흘러 들어간 어젯밤 빗물이 남긴 흔적을 잔잔히 따른다. ‘우리는 강을 향해간다’. 들릴 듯 말 듯 작은 소음에서 시작된 노래는 수많은 친구들의 목소리와 충직한 개의 울음소리까지 더해 마무리된다. 작은 빗방울이 모여 강이 되고, 바다가 된다. 이 노래로 연결될 사람들의 마음도 그럴 것이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 누구에게나 유효할 작은 위로다.


김윤하 / 대중음악평론가


SmileySmile (스마일리스마일)-강을 향해 간다 [MV/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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