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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R&B,소울,락,랩,힙합

전유동-호수 [MV/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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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동-호수

가수 전유동이 2집 선공개 디지털 싱글 " 호수 "를 발매하고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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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동-호수 가사

내가 처음 이곳에 어떤 의미로 나올 때
나를 그려낸 연필의 이름을 알아
지긋지긋한 독백이 날 사랑한다 말할 때
지치지 않는 미소의 가치를 알아
 
점점 퍼지는 물결
선과 선의 시작과 끝
이곳을 가득 채우며
섬광처럼 반짝 두두 두드리는
기척일까 대답일까
 
유심히 기대어 보면 무언가 들릴 것 같아
아주 세심히 자라나는 원의 지름
나를 나로 메우며 여기 만들어진 깊이
모든 풍경이 사라지며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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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퍼지는 물결
선과 선의 시작과 끝
이곳을 가득 채우며
섬광처럼 반짝 두두 두드리는
기쁨일까 부정일까
 
일렁이는 호수
일렁이는 호수
일렁이는 호수
일렁이는 호수

일렁이는 호수
일렁이는 호수
일렁이는 호수
일렁이는 호수

일렁이는 호수
일렁이는 호수
일렁이는 호수
일렁이는 호수

일렁이는 호수
일렁이는 호수
일렁이는 호수
일렁이는 호수

전유동-호수

바닥없는 호수 속으로 영원히 가라앉는 것만 같은 전유동 2집 선공개 싱글 〈호수〉
작업이란 대개 지지부진하다. 곡을 쓰고, 노랫말을 쓰고, 이런저런 이유로 버리고, 다시 쓰고, 쓴 것 중 좋은 순간들을 모아 사운드를 입혀보고, 다시 몇 가지를 버리고, 기쁨과 슬픔을 맛보고.

 

 

그러다 어느 시점에는 물리적으로 고정되어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는 순간을 맞는다. (우리는 그 순간을 위해 레코딩 한다. 이는 끝인 동시에 시작이다. 이제 이 곡들은 멀리 날아가 우리가 단 한 번도 마주친 적 없는 마음들과 닿으며 진정한 자신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다.)

곧 나올 유동의 두 번째 앨범에 담긴 이야기는 2022년 겨울의 끝자락, 춘천에서 시작된다. 한 달간 일상과 단절하고 홀로 춘천에 머무른 유동은 열 곡 남짓의 스케치를 가지고 돌아왔다. 춘천의 맑은 자연과 함께라면 보다 평온한 마음이 담긴 곡이 나오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던 나는 당황했다. 유동이 그린 스케치는 한층 어둡고 성찰적이며 날선 은유가 담긴 것들이었다. 유동은 그 스케치들에 담긴 마음을 외로움이라 표현했다.

지난 2022년 연말 발표한 선공개 싱글 〈참, 맞다〉에는 앨범의 가장 맑은 순간이 담겨있다. 두 번째 싱글 〈호수〉에 담긴 것은 낮고 둔탁하고 무거운 외로움이다. 유동이 지금까지 발표한 음악 중 가장 둔중한 사운드가 담긴 곡이기도 하다. 포스트 펑크, 포스트록이 가진 특유의 제스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했다. 밀려오는 기타 트레몰로와 함께 바닥이 없는 호수 속으로 끊임없이 가라앉는 듯한 연출은 곧 발표될 앨범 전체에서도 가장 영화적인 순간 중 하나다.

작업은 능선을 갓 넘어, 끝으로 달려가고 있다. 여름의 찌는 듯한 더위가 몰려올 무렵, 우리의 작업은 발표된다. 우리가 만든, 그리고 앞으로 써 내려갈 이야기에 많은 이들이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

— 단편선 / 오소리웍스

프로듀싱 _ 단편선 of 오소리웍스

작사, 작곡 _ 전유동
편곡 _ 단편선, 전유동

 

전유동-호수 [MV/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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