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욱-밧줄을 잡고 정상으로 [MV/가사]

서상욱-밧줄을 잡고 정상으로

서상욱이 디지털 싱글 " 밧줄을 잡고 정상으로 "를 발매하고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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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욱-밧줄을 잡고 정상으로 가사

어렸을 때 종종 광교산에 올랐네
가족들과 함께 광교산에 올랐네 
광교산에 올라 올라가면 
올라 올라 올라 올라 올라가면 
정상으로 가는 그 마지막 단계 
3미터에서 5미터에 달하는 가파른 구간 

우우우우 밧줄을 잡고 정상으로
우우우우 밧줄을 잡고 정상으로 
우우우우 밧줄을 잡고 정상으로
우우우우 밧줄을 잡고 정상으로 

영차 영차 

오랜만에 한번 광교산에 올랐네
가족들과 함께 가던 길로 가봤네 
광교산에 올라 올라가면 
올라 올라 올라 올라 올라가면 
정상으로 가는 그 마지막 단계 
3미터에서 5미터에 달하는 가파른 구간 

우우우우 밧줄을 잡고 정상으로
우우우우 밧줄을 잡고 정상으로 
우우우우 밧줄을 잡고 정상으로
우우우우 밧줄을 잡고 정상으로 

영차 영차

서상욱-밧줄을 잡고 정상으로
‘가족들과 종종 광교산에 올랐다. 광교산에는 마지막에 밧줄을 타고 정상으로 올라야 하는 구간이 있다. 그 밧줄 앞에는 늘 멈춰있는 초등학생들이 있다. 두려움 때문에 멈칫하는 순간.

 

 

지금 돌이켜보면 겨우 3~5미터를 올라가는 구간이었는데, 그 밧줄을 타고 올라가면서 뭔가 대단한듯 생각이 들고 다이나믹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밧줄 구간은 어릴 적의 나에게도 광교산 등반에서 제일 큰 사건 같은 곳이었다. 한 번은 아래부터 정상까지 전력 질주를 했었는데(초등학생의 체력으로) 30분 정도 걸렸다. 그런데 지금의 나는 30분 안에 못 갈 것 같다.’

위의 글은 나 서상욱이 쓴 것이 아니다. 아마 수원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누군가의 기억일 것이다. 세명의 예술가로 조직된 시각 연구 밴드 ‘이끼바위쿠르르’라고 있는데 그들이 리서치한 내용이다. 실제로는 나는 수원에 가본 일이 없고 광교산에 올라본 일이 없다. 그러나 몇 해전, 처음 ‘이끼바위쿠르르’의 제안으로 이 노래를 만들었을 때 나는 가본적도 없는 광교산의 마지막 구간을 상상했고 결과물이 퍽 마음에 들었다. 제8극장 멤버들의 마음에도 들었기에 한동안 이 노래는 제8극장 6집의 수록곡이 될 운명이었다. 그런데 몇년이 지나는 동안 세상도 변하고 제8극장도 변해버렸다. 제8극장의 6집은 아마 나올 것이지만 모두 새로운 노래로 채워질 것이다. 그렇게 이 곡은 다른 미발표곡들과 함께 내 외장하드에서 조용히 잠들어 있다가 이번에 마음이 바뀌어서 내 첫 솔로음원으로 발표하게 되었다.

이 노래는 볼륨을 높여서 이어폰이나 헤드폰으로 들으면 재밌게 들을 수 있다. 모노로도 들을만하게 믹스했지만 스테레오 패닝에서 많은 의도와 시도를 담았으니 가급적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해서 들어주시면 감사하겠다.

앨범 자켓은 미술 작가인 윤석환이 만들어줬다. 그는 진지한 자세로 오랫동안 음악을 들으며 유화로 멋진 그림을 그려주었다.


뮤직비디오는 김찬민이 만들었다. 김찬민은 실험적인 영상을 만들고 있고 멋진 음악도 만들고 있다. 곧 내가 프로듀싱한 그의 음악 역시 세상에 나올 것이다.

그 외에는 모든 작업을 내가 직접 했다.
나는 또 다른 내 솔로 음원을 준비 중이다.

 

서상욱-밧줄을 잡고 정상으로 [MV/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