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BRWN)-Addicted
알앤비 싱어송라이터 브라운(BRWN)이 EP [추 (Yours Truly)] 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 Addicted " 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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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BRWN)-Addicted 가사
날카롭게 다가왔어 곁에
얕게 베인 상처가 아물 때 넌 늘
내게로 다시 와서 또 새롭게
그때의 것 위에 다시 새기네
섬뜩할 만큼
또렷해졌어
차가운 온도
불타는 것처럼
난 느껴졌어
감각이 없어져
넌 내가 견딜 만큼만
날 몰아붙였어
무너지기 전
난 무뎌져있어
Addicted
Addicted
Addicted
Addicted
you know it
Addicted
Addicted
Addicted
Addicted
you know it
날카롭게 다가왔어 곁에
얕게 베인 상처가 아물 때 넌 늘
내게로 다시 와서 또 새롭게
그때의 것 위에 다시 새기네
브라운 (BRWN)-Addicted
음악가의 소리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깊이, BRWN [추 (Yours Truly)] 과거에는 ‘사연 있는 목소리’라는 표현을 쓰고는 했다. 말 그대로 목소리만으로도, 목소리에서 이미 가사가 지닌 텍스트 이상의 이야기를 떠오르게 만드는 짙은 음색을 말할 때 쓰는 표현이었다. 알앤비 싱어송라이터 브라운(BRWN)의 음색 역시 그렇다.
나는 표현을 조금 바꿔서, ‘사색을 부르는 음색’이라고 써보고자 한다. 브라운의 보컬에는 깊이가 있다. 신중하면서도 섬세한 가창, 편안하게 들을 수 있지만 결코 쉽지 않은 그의 표현까지 묘하게 큰 힘을 들이지 않은 듯해도 들을 수록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그게 브라운의 음악이었고, 지금도 여전하다.
브라운은 2018년 첫 싱글을 발매한 뒤 꽤 많은 수의 EP와 믹스테입, 싱글을 발매했다. 2021년을 제외하고는 한 해에 몇 장의 EP를 발매할 정도로 다작을 하던 때도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었다. 아쉽게 많은 조명을 받지 못했고 기회가 조금 없었을 뿐이지, 그의 음악은 힙합/알앤비 음악을 좋아하는 장르 팬이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을 만큼 진하게 한 장르가 구축해온 문법에 충실하면서도 자신만의 것을 단단하게 가져갔다. 꾸준히 서로 다른 프로듀서와 작업했음에도 자신의 맥락을 완성했다는 것은 그만큼 브라운의 존재감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추 (Yours Truly)]는 브라운의 첫 정규 앨범이다. 그만큼 욕심이 날 법도 한데, 브라운은 밀도 있고 정갈하게 갖췄다. 욜로돌로-인스(Yolodolo-ins) 한 프로듀서와 전곡을 함께 작업했고, 자신이 해왔던 몇 가지 스타일에서 벗어났지만 오히려 그것이 작품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기존에 브라운이 지니고 있던, 90년대 한국 가요적인 느낌에 좀 더 세련된 면모를 얹었고 아스라히 무너지는 듯한 보컬은 좀 더 담백하게 잡혔다. 그렇다고 해서 가벼워진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얼터너티브 알앤비에 가까워진 앨범 안에는 브라운 특유의 정서가 더 짙게 자리하고 있다. 단순히 처연함 혹은 그리움과 같은 몇 글자로만 풀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들어볼 것을 권하는데, 여러분도 그 감성에 빠져들면 아마 쉽게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라 본다.
브라운의 첫 번째 정규 앨범은 총 열 세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1번 곡 “Whitney”에는 남경운이 작사에 참여했고 외에는 브라운과 욜로돌로-인스 두 사람이 제작했다. 욜로돌로-인스가 믹싱까지 직접 했고 마스터링에는 고도현 엔지니어, 사진작가로는 나경인 작가가 함께했다. 한 음악가가 지닌 여러 이야기를 이 짧은 지면에 푸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서, 기존 브라운의 모든 작품들도 함께 들어보고 이 앨범까지 들어볼 것을 권한다. 그렇게 이 앨범을 만났을 때, 그 경험이 주는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으리라 확신한다.
평론가 박준우(블럭)
브라운 (BRWN)-Addicted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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