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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R&B,소울,락,랩,힙합

2EEMOOEE (이무이)-구르는 낙엽에 깔깔 웃자 (With 신승은)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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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EEMOOEE (이무이)-구르는 낙엽에 깔깔 웃자 (With 신승은)

신승은이 참여한 2EEMOOEE (이무이)의 디지털 싱글 " 구르는 낙엽에 깔깔 웃자 " 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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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EEMOOEE (이무이)-구르는 낙엽에 깔깔 웃자 가사

이렇게 많은 말을 해도
또 할 말이 있다는 게
또 아무 말 없이 바라만 봐도
우린 알 수 있네

어떻게 너를 만났을까
이제 운명인 걸까

나는 알아, 내가 죽고 나면
누가 제일 슬퍼할지
그래도 우리 마냥 울지는 말자
서로가 좋아하던 음악을 틀고
함께한 사진을 보며 웃자

아아아, 아아아
아아아, 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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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다 망하면 죽자
그렇게 생각했었지
네가 있으면 천하무적
조금 더 살고 싶어

어떻게 너를 만났을까
이제 운명인 걸까

너와 같이 나이를 먹는게
얼마나 다행이야
우리 같이 할머니가 되어
지팡이를 짚고 서도 
구르는 낙엽에 깔깔 웃자

아아아, 아아아
아아아, 아아아

2EEMOOEE (이무이)-구르는 낙엽에 깔깔 웃자 (With 신승은)

이 곡은 ‘이렇게 살다 망하면 죽자’가 ‘너와 같이 나이를 먹는 게 얼마나 다행이야’가 되었음이 얼마나 고마운지에 대한 편지이자 시간이 흘러 지팡이를 짚고 서도 구르는 낙엽에 깔깔 웃으며 재미나게 살자는 다짐입니다. 친구와 함께일 때 가장 용감하고 두려운 것이 없습니다. 우리 같이 ‘구낙깔’해요.  - 이무이

 

 

이무이와 처음 만나 이 곡의 이야기를 나누던 날이 생각난다. 내가 본 이무이는 잘 웃는 사람인데 그날도 웃었다. 심지어 이 곡의 대상인 친구와 함께 버스에서 이 노래를 듣다가 같이 울었다는 이야기를 할 때도 웃었다. 울었던 이야기를 하면서 웃는 사람이라니. 자신이 만든 노래랑 꼭 닮았다고 생각했다.

노래 속 화자는 소중한 친구에게 자신의 애정을 온전히 표현한다. ‘어떻게 너를 만났을까, 이게 운명인 걸까’라며 친구 사이에는 쑥스러울 수 있는, 나라면 연인에게 할 법한 말을 전한다. 장조에 밝은 멜로디,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게 만드는 편곡이지만 이 노래의 가사 곳곳에는 죽음이 깔려있다. 결국 죽게 될 미래를 상상하고, ‘망하면 죽자’라고 생각했던 아픈 과거를 말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마냥 울지는 말자’라고 말하며 산뜻한 코러스까지 더한다. 울었던 이야기를 웃으면서 하는 사람은 슬픈 과거도 불안한 미래도 이렇게 노래하는구나 싶었다. 현실에 두발을 딱 붙이고 서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혼탁한 세상에서 절망은 구체고 희망은 추상이다. 유일한 믿음은 소중한 존재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다. 실없는 웃음이야말로 구원이다. 이무이가 내미는 노래 속 제안을 슥 받아들인다면 이번 가을의 낙엽은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다가올 겨울이 덜 추울지도 모른다. 이무이의 음악은 착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 신승은

 

2EEMOOEE (이무이)-구르는 낙엽에 깔깔 웃자 (With 신승은)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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