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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R&B,소울,락,랩,힙합

234-느리게 가는 곳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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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느리게 가는 곳

234가 디지털 싱글앨범 타이틀곡 " 느리게 가는 곳 " 을 발표했다.

234-느리게 가는 곳 바로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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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느리게 가는 곳 가사

바람이 오늘처럼 흔들거리면
난 어김없이 걸음을 옮겨

가만히 올려다 본 하얀 구름 뒤
사연 없이 날아가는 새

걸음걸음 따라 옮겨 다니며
이름 모를 색으로 물드네

높은 하늘 아래 서로를 닮은
날씨와 마음 또 사람들

두고 온 것들과 멀어지는 길
때로 우리 머뭇거리지만
 
애써 서둘러 걷지 않아도
음음음
난 무언가 느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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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이슬 품은 낙엽의 바다
아무도 밟지 않은 길

작은 소리 하나 나지 않길래
깜빡하면 잠에 들 뻔했네

설레는 만큼 또 불안하지만
모든 마음 뒤로하고서

나 아주 어릴 적 그랬던 것처럼
너의 손을 잡고
힘껏 뛰는 꿈을 꾼 것 같아

소리 없이 멈춰 여기 흐르네
목마르지 않을 이야기

작은 소리 하나 나지 않길래
깜빡하면 잠에 들 뻔했네

234-느리게 가는 곳

잘 지내는가. 이곳에서 멋진 대화와 산책을 했던 것이 벌써 몇 년이 되었군. 자네가 이곳에 머무는 동안은 가을이 아니었는데도, 가을이 올 때마다 그때 생각을 하게 되네. 이상한 일이야. 그렇지 않은가?

 

 

지금 이곳은 가을이 완연하다네. 낙엽이 구르고, 하품하는 고양이, 목도리들, 멋진 하늘과 부모님의 손을 잡은 아이들 같은 것들로 가득하지. 자네에게 듣는 그곳의 가을이 궁금하군. 언젠가 그 이야기를 나누는 날을 기대하겠네.

오늘 아침에는 우리가 함께 걸었던 길을 조금 걸었다네. 요즘 낙엽으로 덮인 길을 걷는 일을 퍽 즐기고 있어. 마음이 아주 편해지지. 나는 너무 빨리 걷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네. 가끔은 걸음 하나하나가 걷는 것 그 자체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생각도 해. 내 발걸음이 만드는 소리를 듣고, 나를 둘러싼 것들을 바라보며, 그제서야 정말 제대로 현재를 걷고 있다고 느끼는 거야. 어째 또다시 바보 같은 소리만 늘어놓게 되는군. 하지만 자네라면 이해할 거라 생각하네.

다음에 만나는 날을 기다리겠네. 그때 다시 한번 멋지게 걸어보자고. 잘 지내게. 그럼 이만.

작사: 234
작곡: 234
편곡: 조용, 최상대
노래: 권태익

 

234-느리게 가는 곳 [가사/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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