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톰뮤직하트-순간은 꿈처럼
아톰뮤직하트가 EP [정규 3집]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 순간은 꿈처럼 " 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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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뮤직하트-순간은 꿈처럼 가사
꿈처럼 흐르네 순
꿈처럼 흐르네 간
꿈처럼 흐르네 은
순간은 못다 한 꿈
순간은 잠시 지쳐
순간 쏟아지는 비처럼
순간은 꿈처럼 흘러가네
멈춰있네
기다려 주질 않으니
순간은 꿈처럼 흘러가네
멈춰있네
기다려 주지 않으니
순간은 꿈처럼 흘러가네
멈춰있네
기다려 주진 않으니
순간은 꿈처럼 흘러가네
멈춰있네
기다려 주질 않으니
순간은 꿈처럼 흘러가네
멈춰있네
기다려 주질 않으니
순간은 꿈처럼 흘러갔네
멈춰있네
기다려 주지 않으니
아톰뮤직하트-순간은 꿈처럼
아주 옛날, 레드 제플린의 로버트 플랜트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이 세상에는 좋은 음악이 저 하늘의 별처럼 많다.” 그가 이 당연한 말을 언제 했는지는 잘 모르지만 아마 레드 제플린이 활동하던 1970년대 아니면 솔로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1980년대였을 것이다.
음악을 만들기도, 발매하기도, 듣기도 지금보다 훨씬 어려웠던 때다. 홈레코딩과 스트리밍이 산업의 기본이 된 지금은 어떤가. 플랜트의 시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음악이 등장하고 또한 들린다. 반드시 좋은 일일까.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 속에서 우리에게 도달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음악들 또한 많다.
눈으로만 하늘의 별을 관찰했던 시기를 지나 허블-제임스 웹으로 이어지는 고해상도 우주망원경의 시기를 살고 있는 지금 천체에 대한 우리의 지식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듯,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음악의 유성우 속에서 취향에 맞는 음악을 골라내는 건 무척이나 힘든 일이 된 것이다.
아톰 뮤직 하트(아뮤하)의 음악은 어쩌면 제임스 웹으로나 관찰가능한 별과 같다. 작사/작곡은 물론이거니와 밴드 스스로 유통을 제외한 모든 과정을 끝낸다. 액면 그대로의 ‘인디'다. 트렌드 내지는 시장의 통념과도 거리가 멀다. 오랜시간 대중음악의 관행이었던 ‘곡당 3분 30초'의 시간도 점차 짧아지고 있는 추세다.
장르의 시대가 끝나고 해시태그와 큐레이션이 음악을 묶는 범주가 되면서, 음악 스타일을 한 단어로 설명하는 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SNS기반의 마케팅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아뮤하는 이 모든 것에서 벗어난 밴드다. 대부분의 노래들이 4분이상이다. 10분에 육박하기도 한다. EDM처럼 긴 시간동안 같은 루프가 반복되는 구조도 아니다. 널리 쓰이는 장르 명칭은 물론, 감정이나 기분을 표현하는 형용사 또한 그들을 쉽게 묶을 수 없다. 그러니, 한국 대중음악 시장안에 머무는 크고 작은 범주 바깥에 아뮤하는 존재한다.
역설적으로, 이런 이유로 아뮤하는 뚜렷한 오리지널리티를 획득하는 팀이다. 꽤 오랫동안 음악을 전문적으로 들어온 입장에서, 아뮤하의 음악에서 연상되는 이름을 떠올리기 힘들다. 단지, 몇 가지 키워드들이 있을 뿐 고유명사는 없다. 심플하게 [3]이라 명명된 아뮤하의 3집 또한 그 연장선상에 있다. 이 앨범을 듣는 데는 꽤 높은 집중력이 필요하다. 각각의 트랙은 명확한 방향을 가지고 흘러간다. 그러나 그 방향은 직선이 아니다. 장거리 항해를 하는 배처럼 위도와 경도에 따라 급변하는 기후를 거쳐 마침내 러닝 타임의 끝에 도달한다. 사이키델릭과 포크가 한 트랙에 머물고, 많은 오버더빙없이 명확히 존재감을 드러내는 각 악기들은 상승과 하강 곡선안에서 고유의 소리로 공간을 채운다. 때론 합쳐지고 때론 나눠진다. 바다 속에서 내뿜는 간헐천처럼 예기치 못한 변곡점이 구성의 묘를 만들되 보컬과 기타의 멜로디는 이런 의외성으로 인해 작품의 일관성을 담보한다. 그래서 [3]은 지금보다는 과거에 닿아 있다. 원하는 노래만 듣는 스트리밍이 일반화된 지금이 아닌, 앨범 단위로 만들어지고 팔리던 과거말이다. 비틀즈가 창시하여 1990년대까지 절대적 명제였던 ‘앨범의 예술'을 나는 [3]을 통해 오랫만에 떠올린다.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독일 화가 프리드리히는 "예술가는 자신의 앞에 보이는 것뿐 아니라 자신의 내부에 있는 것도 그릴 줄 알아야 한다”고 예술을 규정한 바 있다. 아뮤하의 [3]에 담긴 욕망을 읽을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리스너 앞에 있되 창작의 내부에 있는 것을 충실히 표현하는 음악이 여기 있다. 그 표현의 도구는 장르와 관습이 아닌, 뜨거운 이성과 기술적 낭만이다. 지금도 우리 주변을 흐르는 음악의 유성우안에서 [3]는 푸르고 붉은 빛을 내며 여기 도착했다.
김작가(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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