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인도공장 가스 누출사고 11명 사망
인도 남부의 LG화학 공장에서 가스 유출 사고가 발생, 인근 주민 11명 이상이 중독돼 숨지고 1천명이 입원했다.
LG화학 인도공장 가스 누출사고
LG화학 인도공장 가스 누출사고 11명 사망(영상뉴스)
인도 현지 언론들은 7일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 인근 주민 11명이 이날 오전 유독 가스에 노출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공장은 폴리스타이렌(PS) 수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스타이렌 가스가 유출된 것으로 현지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AFP통신은 "200명에서 500명이상이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며 "이 가운데 100여명 이상은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인도 뉴스 채널은 의식을 잃고 길 가에 누워있는 주민 모습 등 혼란에 빠진 공장 인근 마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환자에게 응급 조치를 하거나 의식을 잃은 주민을 업고 병원으로 옮기는 구조대의 모습도 목격됐다.
경찰은 LG폴리머스 공장 내 5천t 규모 탱크 2곳에서 가스가 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25일부터 전국 봉쇄 조치가 내려진 상태라 사고 당시 공장에는 인력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사고 당시 최소 인력만 근무하던 상황이라 한국인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탱크에 있던 화학약품이 자연 기화돼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이 사고와 관련 "현지 마을 주민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주민들과 임직원의 보호를 위해 최대한 필요한 조치를 관계 기관과 함께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장의 가스 누출은 현재 통제된 상태"라며 "누출된 가스는 흡입으로 인해 구토와 어지럼증 증세를 유발할 수 있어 관련 치료가 신속하게 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국가재난관리국(NDMA)과 이날 오전 긴급 회의를 소집, 사고 지역의 구조 상황 등을 점검했다. 모디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사고 현장 상황에 대해 내무부 및 국가재난관리국의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눴다"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신봉길 주인도대사도 언론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치료를 받는 분들도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1961년 설립된 인도 최대 폴리스타이렌 수지 제조업체인 힌두스탄 폴리머를 1996년 인수했으며 이듬해 사명을 LG폴리머스인디아로 변경했다. LG폴리머스인디아공장은 66만㎡ 규모로 근무 직원은 300여명이다. 이 공장의 지난해 매출은 2천228억원, 당기순이익은 63억원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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